1. 글로벌시대의 시작점에서 회사의 문제점을 발견하다
뉴트로 열풍이 한참이던 2020년 가을 1995년을 배경으로 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 개봉되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전국 여상에서 전교 1,2등을 다투던 대기업 고졸사원들이 힘을 합쳐 페놀 유출 사건의 범인을 찾고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심에 이자영, 정유나, 심보람 세 사람이 있습니다.
8년 동안 사원이었던 이들에게 글로벌시대를 시작으로 3개월 안에 토익 600점이 넘으면 대리로 승진 시켜준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토익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커리어우먼이 꿈인 생산관리팀 에이스 도로시 이자영. 할 말은 하는 마케팅팀 미쉘 정유나. 수학올림피아드 우승자 수학 천재 실비아 심보람. 이들은 비록 고졸 사원으로 8년째 사원이라는 직함으로 일하고 있지만 각 부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재입니다. 이들은 하고 싶은것도 바꾸고 싶은 것도 많은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삼진전자에 꼭 필요한 인재들입니다. 지금보다 더 심했던 학력차별 남녀차별이 있던 시대에 이들은 정해진 관습대로가 아닌 이들이 생각하고 꿈꾸는 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토익 600점을 넘어 대리로 승진할 수 있을까요?
상무의 짐을 챙기러 지방 공장으로 내려간 자영은 소나기에 맞춰 콸콸콸 방류되는 페놀과 죽어가는 물고기들을 보게 됩니다. 나의 안위가 먼저인지 공장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먼저인지 자영은 고민이 많습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니다. 검사결과지도 거짓으로 조작된 걸 알게 된 자영은 진짜로 검사를 했던 신림동에 위치한 S대 연구소에서 진짜 페놀 수치를 확인하고 깜짝 놀랍니다. 3이하면 정상, 3 이상이면 문제인 페놀 수치가 무려 400이 넘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2. 사람이 어떻게 자기 아픈것만 알아요
말단 여직원들의 연대가 시작 되었다.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영과 두 친구는 혼란에 휩싸입니다. 이 세사람은 유력한 용의자인 상무를 뒤 쫓아 상무의 거처에서 상무와 암으로 인해 퇴직한 부장이 통화하는 소리를 듣고 녹음을 합니다. 거기에는 자영이 소속 돼 있는 생산관리팀도 이 페놀 방류에 무관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여러 부서를 거쳐 검사지의 마지막 도착지가 생산관리팀에 검사지를 폐기해달라고 했던 사람의 독특한 커피취향은 생산관리팀 대리를 가리킵니다.
자영의 등짝스매싱을 맞은 대리는 결국 일 시킨 사람이 생산관리팀 부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문제 제기를 한 대리에게 부장은 윗선에서는 문제 삼지 않을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윗선은 과연 누구를 가리키는 걸까요? 비가 올 때마다 페놀 방류를 했던 삼진전자의 문제가 뉴스에 보도 됩니다. 검찰은 삼진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삼진전자 본사 내부에서는 서로 말 맞추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 일의 시작과 중심에 있는 자영이지만 검사는 자영에게는 질문도 하지 않고 담배심부름만 시킵니다. 결국 자영, 유나, 보람은 스스로 해결하기로 결심합니다. 자기 아픈 것만 생각하지 않고 남의 아픔을 헤아리고 불의를 눈감지 않은 세 친구의 행동있는 양심의 열매가 눈 앞에 보이는 듯 합니다.
아는 기자에게 페놀 문제를 제보하게 되고 기자는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지만 스모킹건, 결정적인 단서와 증거가 없다고 합니다. 고심하던 중 우연히 조작된 검사서에서 팩스번호를 발견하고 보통 팩스번호에서 숫자1을 빼면 전화번호라는 것을 생각해낸 자영은 이 곳이 캘리포니아는 커녕 서울 명동에 있는 호텔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곳은 유력한 용의자인 상무가 머무는 곳이었습니다. 바로 호텔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생산관리팀 노란봉투를 들고 어디론가 가는 부장을 발견하고 미행을 합니다. 그곳에서 예상밖의 인물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사람은 바로 삼진전자 사장이었습니다.
사장은 페놀 뉴스가 나올 시점과 페놀양을 미리 계산하고 뉴스를 일부러 나오게 했고, 이는 삼진전자의 주가를 폭락시키고 이미지를 나쁘게 하려는 속셈인것을 알게 됩니다. 세 친구는 회장 아들인 상무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상무의 권한으로 사장이 머물고 있는 방을 급습합니다. 그곳에서 기밀 문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장의 진짜 속셈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3. 고졸 말단 사원들의 진짜 연대가 시작되다.
상무를 따돌리고 기밀문서를 빼돌린 세 친구는 곧장 기자에게 달려갔고 1면에 실릴 예정이었습니다. . 기자와 세 친구는 드디어 해냈다는 기쁨도 잠시 곧장 삼진전자 임원들 귀에 들어가게 되고 이 일을 꾸민 세 친구는 해고와 더불어 소송에 휘말릴 처지에 있습니다. 하지만 회계팀 봉부장은 모두 자기 잘 못이라고 얘기하고 내부고발자로서 삶을 마감하게 되고, 세 친구는 감봉조치만 이루어졌습니다. 회사내 차별과 고립이 시작되었지만, 이때부터 고졸 말단 사원들의 진짜 연대가 시작됩니다. 태워버리라던 기밀문서를 세 친구에게 전달한 또 다른 조력자 처음은 세 명이었지만 삼진전자 모든 고졸 사원들이 힘을 합쳐, 그 동안 대리 승진을 위해 공부했던 비지니스 영어 시험 토익을 공부한 실력발휘를 하게 됩니다. 영어로 된 기밀문서를 번역하여 왜 사장이 페놀 문제를 일부러 뉴스에 나오게 했는지 알게 됩니다.
파란눈의 사장은 기업사냥꾼이었습니다. 목표 기업의 주가를 떨어뜨려 다른 기업에 싸게 되 팔면서 본인은 단기차익을 노리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회장은 이 일을 알게 되고 회사를 안 판다고 했지만 문제는 삼진전자는 주식회사라는 점이었습니다. 주식 보유를 많이 하고 있는 사람이 회사의 주인인 주식회사였던 것이지요. 이때까지만 해도 사장은 기고만장했지만, 작고 작은 존재들이 힘을 합칩니다. 성격은 까칠하지만 일은 제대로 하는 생산관리팀 과장, 임신했다고 잘렸다가 지금은 증권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고졸 사원 선배 그리고 바로 소액 주주들이 힘을 합쳐 삼진전자를 살립니다.
좋은 회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고 싶다는 세 친구는 드디어 대리로 승진하게 되고 원하던 꿈을 각자의 자리에서 펼치며 커리어우먼으로서 새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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